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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638

2022년 2월 학위수여식 식사

수정일
2022.08.30
조회수
389
등록일
2022.02.24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공든 탑과 같은 귀중한 학위를 품에 안으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아울러, 그동안 정성을 다해 지도해 주신 교수님들과 학부모님의 지극한 헌신과 노고에도 감사드립니다이제 여러분은 돛을 높이 올리고, 망망대해로 출항합니다. 먼길을 떠나는 여러분의 인생 항로가 후회 없이 성공하는 여정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그런 염원을 담아서 총장으로서 3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마음의 북극성 하나를 잃지 말라는 것입니다인생 항로는 순풍에 돛달고 잔잔한 바다만을 건너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거센 비바람, 폭풍우와 집채만 한 파도가 덮쳐올 수도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두렵고 공포에 사로잡혀, 판단이 흐려지고 좌표를 잊어버리게 됩니다풍랑에 길을 잃으면 멀리 북극성을 보아야 합니다. 오늘의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변화의 속도에서 종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빠르고 눈부십니다. 이런 환경일수록, 스스로 중심을 잡고 어지러운 현실을 헤쳐나가는 뚜렷한, 주관과 비전 없이는 결코 안 됩니다.

 

둘째, 직장보다 직업을 추구하고, 그것을 즐기시길 바랍니다과거 직장은 대학 졸업 후 30년 정도를 품어주는 온실이었습니다. 그러나 변혁의 시대, 기업의 수명은 짧아지고, 사원의 평균수명은 길어집니다. 직장은 우리의 보호막이 될 수 없으므로 그 이름과 건물 크기를 보지 말아야 합니다그 대신 나만의 평생 일거리, 직업을 심화해 나갑시다. 그것도 장수 사회에는 한 개의 직업이 아니라, 서너 개의 직업을 바꾸며 살아가야 합니다. 하루종일 몰두하고도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는 직업을 찾아가야 합니다. 긴 인생을 알차게 살기 위해, 직업을 직장보다 소중히 여기십시오.

 

셋째, 대인관계에서 정성을 다하라는 것입니다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세상은 곧 남과의 관계에서 성패가 갈라집니다. 오늘 만나는 한 사람은 점()에 지나지 않지만, 둘 셋이 되면 선()을 이루고, 수없이 만나는 사람들은 마침내 내 인생의 면()을 구성합니다. 마주치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면, 나의 인생이 곧 최선으로, 풍성하게 영글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 주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거센 바람 부는 인생 항해 길에 당당히 맞서 나아가십시오. 나는 바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동력으로 삼고 살아왔습니다. “바람개비는 바람이 불지 않으면 돌지 않는다는 가천 정신을 굳게 새기고 정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앞날에 무궁한 영광과 행운이 항상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2월 24일

가천대학교 총장 이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