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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510

2021학년도 입학식 축사

수정일
2022.05.20
조회수
278
등록일
2021.08.23

사랑하는 신입생 여러분

반갑습니다. 이길여 총장입니다겨울의 끝자락에서 여러분과 함께 새봄을 기다리며 가슴이 설렙니다. 여러분은 길고도 힘든 입시의 터널에서, 그것도 코로나 팬데믹의 역경을 딛고, 마침내 승자가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학생 여러분! 오늘 뜻깊은 첫 만남을 통해, 나는 3가지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첫째, 오늘날 시대의 변혁은 숨 가쁠 정도로 빠르고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파괴적 혁신은 정보기술(ICT)과 인공지능에 의해 엄청난 가속도를 얻고 있습니다. 인류가 수천년 문명사를 통해, 어제까지 축적해온 정보 지식에 맞먹는 분량을, 오늘 단 하루동안에 생산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는 사고방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종전의 성공모델, 성공한 기업의 사례, 대학의 서열, 입학성적의 우열은 내일의 성공을 말해주지 못합니다. 겉보기에는 화려하고 탄탄해 보이는 기업도, 썰물에 얹혀서 연탄공장처럼 떠밀려 사라져 가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정보통신 공간에 신기루처럼 떠오르는, 밀물 산업을 찾아 배를 띄우고, 거기에 몸을 실어야 합니다


둘째, 진로 선택에서 직장보다 직업을 중시하라는 것입니다. 직장은 타인의 시선이고 장소일 뿐입니다. 직업은 나 자신의 관점이며 나만의 소프트웨어이고 경쟁력입니다. 인공지능과 혁신시대에는 세상의 어떤 직장도, 어떤 대학 간판도 20, 30년 이후의 경쟁력을 보장해주지 못합니다. 기존 성공모델의 핵심을 기계가 대신 수행해버리는 새 시대에, 종전 매출액과 사옥건물이 그 직장의 미래가 될 수 없습니다. 생각을 바꾸어야 합니다. 내가 평생토록 좋아하고 애착을 느낄수 있는 일, 하루종일 몰두하고도 보람을 느낄 나만의 일을 찾는데 힘을 기울이십시오. 그것이 진정한 평생 경쟁력입니다. 타인이 부러워할 직장 간판보다, 나에게 맞고 보람 느끼는 일, 그것을 찾는데 4년간 노력해주기 바랍니다


셋째, 글로벌 무대를 시야에 넣고 도전하라는 것입니다. 얼마 전 가천대학교의 2011년 간호학과 졸업생인 김소미 동문이 총장인 나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산업인력관리공단의 해외진출 수기모집에서 최고인 대상을 받았다는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김소미 간호사는 2015'메르스 병동' 에서 확진자를 간호하다 증상이 생겨 격리되었습니다. 무사히 완치된 후 그는 메르스 사망률이 크게 낮은 사우디아라비아에 관심을 갖고, 현지의 압둘아지즈 병원에 도전했습니다. 사우디에서 2년간 감염병 관리를 터득한 후 현재 미국의 에볼라 감염병 치료로 유명한 '에머리 세인트 조셉병원'에서 코로나와 싸우는 중환자실 간호사로 근무하며, 지금은 대학원 석사과정을 병행하며 주경야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그는 학창시절 우리 가천 영어캠프를 통해 영어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글로벌 무대에 당당히 지원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가천대에서 값진 경험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감사의 편지를 읽으며, 너무 고맙고 자랑스웠습니다


사랑하는 신입생 여러분

여러분은 이제 새로운 무대에 올라 인생의 봄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 뿌듯한 순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내가 당부드린 세가지를 염두에 두고, 4년을 충실하게 가꾸어나가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충분히 해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사랑합니다


2021219일 

가천대학교 총장 이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