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에 심해지는 천식, 침 치료가 대안
가천대 한의대 양승보 교수 "침, 약침, 뜸 치료 등 한의학적 접근 증상 완화에 도움" 강조
김태호 기자등록 2020.10.23. 15:47
[한의신문=김태호 기자] “한의의료기관에서 널리 사용되는 침 치료가 천식을 치료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내과 양승보 교수(사진)가 천식 환자에게 일반적인 치료 외에 보완할 수 있는 치료법이 필요한 가운데 한의의료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는 침 치료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복적인 호흡곤란, 천명음(기도가 좁아져 쌕쌕거리거나 그렁그렁하는 호흡음), 기침을 주증상으로 하는 천식은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여러 물질에 의해 기관지가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양 교수는 천식을 유발하는 원인물질을 피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즉 집먼지진드기, 개, 고양이, 바퀴벌레와 음식물, 약물, 흡연이나 실내외 공기 오염 등이 해당되며, 이러한 환경을 피하자는 것.
이와 함께 천식 환자의 만성적인 염증을 완화시킬 수 있는 약물이나, 기관지 확장제 등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약물을 사용하거나 면역요법 등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양 교수에 따르면 천식은 현재까지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며, 약물이 가지고 있는 부작용이나 면역요법 등에서도 한계가 있다고 했다. 이에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 침 치료다.
천식의 일반적 치료에 침 치료를 병행하면 천식 증상의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있다. 또한 일반적인 침 치료뿐만 아니라 △약침치료 △레이저침 치료 △뜸 치료 △첩부요법 등도 천식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 양 교수는 "이러한 침의 치료기전은 여러 가지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켜 천식환자의 저하된 자율신경계 β 수용체를 자극, 기관지 확장을 유도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또한 알레르기 반응에서 상승되는 IgE 수치를 감소시키거나, 각종 염증성 반응(사이토카인)을 조절하는 작용도 함께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 교수는 “한의학에서는 증상이나 환자별 유형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기에 한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전문적인 진료를 받는다면 더욱 효과적인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침 치료는 적은 비용으로 천식을 관리하는데 효과적인 치료법이며, 증상 완화뿐만 아니라 천식 발작을 예방하는 데도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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